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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권의 난방비 폭탄"…민주당, '설 민심' 지렛대 삼아 파상공세


입력 2023.01.25 14:44 수정 2023.01.25 14: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 "우리집도 갑자기 너무 올라"

박홍근 "尹, 역시나 前정부 탓 돌려"

서영교 "8만4000원이 15만원으로"

장경태 "난방비 12만이 25만원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례적인 한파로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며 설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현 정권 집권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급격히 올린 게 원인이라며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청난 강추위 때문에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 우리 집도 가스요금과 난방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서 깜짝 놀라 뭔가 잘못 계산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라며 "정부에서 전기요금·가스요금을 대폭 올리는 바람에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소외계층 에너지 바우처 지원 예산이 있기는 한데, 대폭 늘려서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신속하게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소속 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 소액이나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한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역대급 난방비 폭탄으로 온동네 집집마다 비명이 터지고 있다"며 "뉴질랜드 집권당 대표이자 총리로 선출된 힙킨스 장관은 '어려운 때이지만 정부는 '빵과 버터'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인식을 기대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정권은 난방비 폭탄에도 역시나 전(前) 정부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부디 설 민심을 직시해 민생경제를 최우선시하고 부당한 권력 행사는 중단하기 바란다. 성찰하지 않는 권력은 역사의 퇴행이자 국민의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21년 12월에는 8만4000원이었던 난방비가 22년 12월에는 15만2000원이 됐다'는 영수증이 인터넷에 마구 올라오고 있다"며 "이렇게 마구 올라오고 있는데 도대체 대통령과 정부는 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난방비가 많이 나온 분들도 걱정이지만, 혼자 살고 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난방비 낼 것이 걱정돼 난방을 끄고 독거 생활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됐으면 이런 대책을 세워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대통령이 일하기 어렵다면 대통령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지난주 모두발언에서 12만원이 25만원으로 난방비 폭탄이 터졌다는 언급을 드렸는데, 설 연휴 기간 난방비 폭탄에 많은 분들의 깊은 한숨을 들을 수 있었다"며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대선 직후인) 4월부터 네 차례 인상되며 38%가 올랐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최대 1.9배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우려를 증폭시켰다.


나아가 "검찰정권이 밥솥까지 다 태우려고 하니 도저히 못 살겠다는 원성이 이곳저곳서 터져나온다"며 "가스·전기요금 폭탄으로 초가삼간 다 밀어버리는 윤탱크 정권에 민생 불안이 민생 절망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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