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윤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
극소수 제외 출마자 대다수 '친윤' 성향
'윤심 후보' 김기현과 연대 고대하는 눈치
지역 안배·당선 가능성 등으로 교통정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김기현·안철수 의원 양강구도로 형성되면서, 최고위원 후보군도 선명해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바탕으로 흘러가는 모양새 속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거나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들은 저마다 '윤심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를 고대 하는 눈치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선언을 예고한 현역 의원은 박성중·이만희·태영호·이용·허은아 의원이다. 지성호 의원은 청년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는 김재원·정미경·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출마 의지를 밝혔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이외 전주혜·조수진 의원과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등도 최고위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의 특징은 극소수 후보를 제외하면 출마자 대다수가 '친윤' 성향이라는 점이다. 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나 비윤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후보들 대부분이 '친윤'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이만희 의원은 수행단장을 지냈고, 이용 의원은 수행실장, 조수진 의원은 공보단장, 전주혜 의원·김병민 비대위원은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박성중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친윤 최고위원 후보군들은 '친윤', '반 이준석' 등을 강조하며 윤심 후보로 낙점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박성중 의원은 "더는 내부총질은 없다. 이준석 시즌2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미리 출마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심 후보로 인정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미 '윤심 당대표 후보'로 자리매김 한 김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맺는 것이다. 박성중·태영호·이용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 열린 김 의원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 참석해 김 의원을 지지하며, 잠재적으로 러닝메이트 뜻을 표현했다.
김 의원은 아직 확실하게 러닝메이트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다만 친윤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지역 안배·당선 가능성 등으로 친윤계 내부에서 '윤심 최고위원 후보' 막판 교통정리를 진행하는 분위기다. 친윤계 한 의원은 "TK 대표로 이만희 의원이 수도권에선 전주혜 의원과 김병민 비대위원이 친윤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결단 시 지도부를 교체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다. 친윤계는 최소 4명의 최고위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선거엔 정치 유튜버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활동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한자리뿐인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을 지낸 김영호 변호사,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