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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침공시 속전속결"…대만 "끝까지 싸울 것"


입력 2023.02.26 17:17 수정 2023.02.26 17:1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대만 군인들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전술훈련에서 강습 상륙 장갑차량에서 하차 후 돌격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내에서 대만을 침공할 경우 속전속결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초반에 승기를 잡지 않으면 러시아와 같이 장기간 인적, 경제적, 외교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같이 결사 저항하면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막아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26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을 인용, 대만해협 전쟁 발달에 대한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의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 부장은 지난 24일 입법원(국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통해 대만을 단기간 내에 점령하려는 중국의 생각이 너무 원대하다”면서 “하지만 대만군이 평소 전비 태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중국이 2주 이내에 대만을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싱크탱크 사사카와평화재단이 지난달 ‘2026년 대만해협 위기에 관한 도상연습’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것과 관련, 중국의 침공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만군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속전속결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지난 2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중국이 만약 어쩔 수 없이 대만해방 전쟁을 시작한다면 속전속결을 통한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만군의 주요 목표물과 진지 및 대만의 주요 교통 및 전력 공급 등 인프라를 파괴해 ‘어둠 속의 장님과 귀머거리’로 만들어 대만군의 저항 능력과 의지, 저항에 대한 사회의 지지를 신속히 분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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