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임야' 의혹 제기하며 사퇴 촉구
"억울하면 수사의뢰 말고 날 고소하라"
안철수 향해선 "정당파괴 전문가"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울산 임야' 관련 의혹으로 총선에 패배할 것이며, 이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황 후보는 2일 경기도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65%, 특히 20대는 70%가 넘었다. 다시 말해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는 특히 "김 후보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밀고 있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정말 큰일이 날 말"이라며 "자신의 비리로 인해 총선에서 질 경우, 그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부총질' 혹은 '네거티브'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내부수술"이라며 "혼란 조성이 아니라 당의 대혼란과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의 맹렬한 공격폭탄에 못 이겨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는 또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정당설립 전문가, 정당파괴 전문가"로 규정한 뒤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우리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해야 한다. 당원중심 정당, 싸워 이기는 국민 시원 정당, 30년 자유민주정권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당원동지들이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연설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수사 의뢰로) 본인의 무결성을 밝혀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시간 끌기"라며 "정말 본인의 말이 맞는다면 저를 고소해야 한다. 그러면 바로 수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간접적인 발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압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