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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코앞…美 재무 현금잔고, 1000억 달러 아래로


입력 2023.05.18 16:13 수정 2023.05.18 16:2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현금운용 위한 TGA 잔고, 15일 기준 875억 달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7월 10일 워싱턴DC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현안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질 수 있는 이른바 'X-데이트'가 내달 1일로 임박한 가운데 미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1000억 달러(약 133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있는 미 재무부의 현금 운용을 위한 계좌 재무부일반계정(TGA) 잔고는 지난 12일 1400억 달러에서 15일 기준 874억 달러로 감소했다. 525억 달러(37.6%)가 급감한 수치다.


잔고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감소 폭도 지난 3월 1일 이래 가장 크다.


TGA는 연방 직원 급여 등 많은 여러 지출 속에서 디폴트를 방지하고 국채에 대한 부채상환 비용과 이자지급에 사용된다.


현재 미국정부 부채한도는 지난 2021년 12월 증액해 약 31조4000억 달러(약 4경1511조원)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이달 초 연방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나는 이른바 'X-데이트'를 내달 1일로 특정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지출 증가 등으로 인해 빠르면 내달 1일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며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협상 타결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9일에 이어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회동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31조 4000억 달러로 늘리고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 타결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도 이번 주말까지 타결이 가능하다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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