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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급 1도 없지만…韓, 호주와 연합훈련 양해각서 체결


입력 2023.10.19 16:28 수정 2023.10.19 16: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尹정부, 역할 확대 공언하며

규칙 기반 질서 수호 강조해와

"탈리스만 세이버에 최대 파견

원거리 전개 능력 향상에 기여"

국방부는 1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이날 서울에서 만나 조찬 회동을 하며 연합훈련 및 평화유지 활동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한국과 호주 군 당국이 연합훈련 및 평화 유지활동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를 벗어나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관여 의지를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1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이날 서울에서 만나 조찬 회동을 하며 연합훈련 및 평화유지 활동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측 군 당국 간 상호운용성 제고 및 연합훈련 원활화를 위해 양국 육·해·공군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는 설명이다. 양 장관은 평화유지 활동 훈련 및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주고받기도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해당 양해각서들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국방협력의 틀을 호혜적이며 지속성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상호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다자 연합연습 및 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두 사람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양자 협력과 역내 파트너 및 협의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증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국방협력이 양국 간 일치되는 전략적 이해에 기반해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인태 지역을 무대로 한국·호주 군 당국이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과거 문재인 정부 접근법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문 정부는 중국의 대북관여 및 경제적 영향력 등을 감안해 한반도를 벗어난 역할 확대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로 요약되는 규칙 기반 질서 수호에 적극성을 띠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신 장관은 올해 호주에서 실시된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훈련에 우리 해군 및 해병대를 역대 최대 규모로 파견했다며 "한국군 전투준비태세와 원거리 전개능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말스 부총리는 올해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과 지난해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대한 한국군의 참여는 양국 국방관계에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말스 부총리는 인도·태평양 엔데버(Indo-Pacific Endeavour)와 태평양 지역 수중 폭발물 제거사업인 렌더 세이프(Render Safe)에 한국군이 올해 최초로 기여한 것을 환영하기도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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