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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672위의 복귀! 나달의 눈물, 관중들 뭉클


입력 2024.01.04 09:32 수정 2024.01.04 09: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라파엘 나달 ⓒ AP=뉴시스

기다리고 기다렸던 ‘랭킹 672위’ 복귀전을 지켜본 관중들도 눈물을 훔쳤다.


‘훍신’ 라파엘 나달(38·672위·스페인)은 2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 ‘2024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66만1585달러)’ 단식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98위·오스트리아)을 2-0(7-5 6-1) 완파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허리 등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던 나달은 1년 만에 치른 단식 복귀전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나달이 꺾은 상대는 2020 US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이날 관중 환호 속에 손을 흔들며 등장한 나달은 부상에서 회복한 듯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하드코트)을 앞두고 기대치를 높였다. 나달은 4일 16강전에서 제이슨 쿠블러(31·호주·102위)와 격돌한다.


2022 호주오픈·프랑스오픈 정상에 등극하며 남자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22회)로 이름값을 드높였던 ‘살아있는 전설’ 나달은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되면서 급속도로 랭킹이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고 나선 호주오픈에서는 2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더 이상 뛸 수 없었던 나달은 시즌을 접고 허리와 고관절 부상 때문에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에서 600위 밖으로 밀려나자 일각에서는 “은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달은 “이대로 코트를 떠날 수는 없다”며 입술을 깨물면서 재활에 매진했다.


복귀전에서 감격적인 승리 뒤 나달은 코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보낸 뒤 치른 경기다. 너무 감동적이면서도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눈물을 훔쳤고, 뭉클했던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나달을 응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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