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 포기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공식 입장문을 내고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이미 약 3년이 경과했다"며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금감원·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예보는 MG손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고, 이후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보 노조의 이견 등으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19일 메리츠화재는 예보에 실사 및 고용조건 등에 대한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2월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협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해 온 바 있다.
지난달 26일 예보는 MG손보 노조와 실사에 대해 합의해 '실사 진행을 위한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공문으로 회신하면서 "2월 28일 오전 9시 이후 부터 실사가 가능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수준은 실사가 개시된 이후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임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3월 11일 예보는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MG손보 대표관리인에게 고용수준 등의 협의를 위한 회의(3월 12일)를 요청했으나 MG손보 노조는 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13일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을 공문으로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