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부터 역대 최다 관중 몰려 '흥행 예고'
시간 단축 위해 처음으로 피치 클록 규정 도입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시즌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치른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해 우승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다. 양 팀 사령탑은 지난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제임스 네일과 로건 앨런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밖에 잠실에서는 롯데와 LG, 인천 문학에서는 두산과 SSG, 대구에서는 키움과 삼성, 그리고 수원에서 한화-kt의 맞대결이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펼쳐지며 개막 2연전과 올스타 휴식기 직후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된다. 올스타전은 한화 이글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7월 12일에 개최된다.
▲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도전
야구의 뜨거운 인기는 입장 관중 수로 잘 드러난다.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1088만 7705명이 입장하며 국내 스포츠 최초로 연 관중 1000만명을 넘겼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의 청사진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42경기가 치러진 시범경기에서는 총 32만 1763명의 관중이 입장, 경기당 평균 관중 7661명으로 역대 시범경기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시범경기 평균 최다 관중은 2012년의 7470명.
특히 시범경기 개막 주말이었던 3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에는 무려 13만 8552명이 야구장을 찾아 얼마나 야구를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 ‘디펜딩 챔피언’ KIA, 9년 만에 2연패 도전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왕조 탄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MVP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은 여전히 막강하며 투수진 역시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장현식이 떠났으나 키움의 마무리였던 조상우를 영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전, 후기 리그가 없어진 1989년 이후 KBO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6번이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2연패에 성공한 해태(현 KIA)를 시작으로 2003~2004 현대, 2005~2006 삼성, 2007~2008 SK(현재 SSG), 2011~2014 삼성(4연패), 그리고 2015~2016 두산이 그들이다.
이후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이듬해 전력 예상에서 늘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KIA가 올 시즌도 정상에 오른다면 9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하는 팀이 된다.
▲ 창단 40주년 한화 이글스, 이제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신 구장으로 이전한다. 최신 시설로 구성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2만 7석 규모로 지어진 중형 야구장이다.
이를 맞아 한화는 개막 원정 2연전서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뒤 오는 28일 KIA와의 개장 첫 경기서 에이스 류현진이 나설 전망이다. 또한 한화는 지난 겨울 심우준, 엄상백 등 FA 자원들을 영입하며 올 시즌 암흑기를 청산하고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더 빨라지는 야구, 피치 클록 도입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클록을 도입한다.
피치클록은 투수와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제도이며 지난해 시범 적용을 거쳐 올 시즌 정규 시즌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안게 된다. 또한 12회까지 치르던 연장전은 11회까지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