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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펭수에게 배워라"...여의도연구원 총선전략 조언


입력 2020.01.27 06:00 수정 2020.01.27 08:2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꼰대·노땅·기득권 정당' 비판 받는 한국당에

공감·소통·혁신, 펭수부터의 '생존 전략' 제시

여연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 아닌 '진정성'"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펭수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펭수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펭수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것은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와 달리 2030 세대의 입장에서 목말랐던 위로와 대리만족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EBS 펭귄 캐릭터 '펭수' 열풍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4·15 총선 전략을 제시했다. '직통령'(직장인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펭수는 '남극에서 온 펭귄' 콘셉트를 내세운 캐릭터다.


26일 여의도연구원 나경태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이 발간한 '펭수 열풍의 사회적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당이 펭수에게 배워야 할 3가지 생존 전략으로 △공감 △소통 △혁신이 꼽혔다.


한국당이 '꼰대·노땅·기득권 정당', ''청년감수성'이 부족한 정당' 등의 비판을 받는 것이 공감이 결여된 진정성 없는 메시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나 실장은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다. 진정성이란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닌 열린 귀로 경청할 때 발생한다"며 "과거의 경험을 빗대여 청년 세대를 위로하는 '척'은 오히려 청년 세대에게 반발과 피로감을 느끼게 하며 세대 간 소통의 벽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지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펭수의 탈권위주의적인 모습과 촌철살인 코멘트는 2030 세대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아니죠. 힘내라는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EBS 김명중 사장 이름을 자주 언급하며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 된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라. 눈치 챙겨" 등 펭수는 위로와 공감 메시지를 던져왔다.


나 실장은 이어 팽수가 유튜브 댓글란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언급하며 "펭수는 모바일 콘텐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활발한 소통은 유대감으로, 유대감은 강력한 지지층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펭수는 교육 방송국이 시도한 B급 캐릭터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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