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더니…
질병관리본부, 발원지 중국 아닌 홍콩 사진
"홍콩에서 문제 삼으면 국제분쟁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총력 대응을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지만, 정작 정부가 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라고 밝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발원지인 중국대륙 우한이 아닌 엉뚱한 홍콩 사진이 걸려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이지현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을 예비후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정보를 알리기 위해 메인 화면에 별도의 배너를 만들어 선전하고 있는데, 문제는 마스크를 끼고 있는 남녀모델의 배경이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와 관계가 없는 홍콩의 거리 사진이라는 점이다.
해당 사진은 홍콩 시내의 한 거리(459 Hennessy Road, Causeway Bay, Hong Kong)를 배경으로 90년대에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의 사진이 아닌 엉뚱한 홍콩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과연 정부가 천명한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그간 중국에 대해서 유독 정부가 미온적인 대응을 해서 제기됐던 "중국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지현 후보는 "혹시라도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홍콩 시민이나 정부가 문제를 삼으면 국제적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작은 소홀함이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작은 소홀함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자세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감염확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