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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확진자 광주 중형병원 거쳐 전남대병원…방역 소독


입력 2020.02.04 17:13 수정 2020.02.04 17: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롯데마트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6번째 확진 환자가 광주의 중형병원(2차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 확진자인 A(43·여)씨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지난 1월 19일 입국했다. A씨의 여행에는 5명이 동행했으며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설날인 1월 25일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여 이틀 뒤인 27일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고 과거 폐 기저 질환이 있던 A씨는 같은 날 전남대병원으로 전원 됐지만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만 받았고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판정돼 기존의 질환인 폐렴 처방을 받았다.


A씨는 다음날인 28일부터 다시 21세기병원에서 찾아 입원했다. 이후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 지난 3일 오후 다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격리됐고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가 지난달 19일 입국 뒤 지난 3일 격리까지 외부에 노출된 시간은 16일 정도다.


21세기병원은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곳은 아니며 환자가 최초 방문할 당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내원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 병원은 이날 예정된 수술을 모두 취소하고 외래진료도 긴급 중단했다.


83명의 입원환자는 병원에서 격리 중으로 병원 내 CCTV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할 예정이다. 69명의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A씨는 현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과 자녀 등 가족 4명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자가 격리 중이다.


광주시는 현재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환자의 상세한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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