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미디어센터 설립을 통해 확 달라질 중계방송을 제공한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설립 브리핑을 실시했다.
K리그 미디어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사전조사를 실시했고 업체 선정을 통해 강서구 마곡에 자리를 잡았다.
연맹은 미디어센터를 통해 K리그 경기의 실시간 중계방송 송수신과 중계방송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향후에는 연맹이 독자적으로 중계권과 VOD 서비스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
연맹의 관계자는 “그동안 연맹이 주체가 되는 중계방송 영상에 대한 송수신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한 발 앞서 미디어센터를 구축한 일본 J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중계 환경을 갖춘 독일 분데스리가는 2007년 독일 쾰른에 미디어센터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전 경기를 203개국에 송출한다. J리그 역시 출범 첫 해인 1993년부터 미디어센터를 설립했고, 현재 클라우드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리그는 이번 미디어센터 개관을 통해 △K리그 중계방송의 국제화, △중계영상 관리의 일원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센터에서 제작되는 K리그 중계 영상들은 영문 자막으로도 제작되며 위성 및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해외 수신처에 5초 이내 도달할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K리그만의 독특한 자막 형태도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모든 방송사의 K리그 중계는 동일한 디자인을 축구팬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잠정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