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 방역시스템' 해외 관심 언급 등 성과 강조
丁 '서울형 마스크' 우수성 언급…기부 캠페인 동참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날 한시에 '방역 행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를, 정 총리는 마스크 제작 업체를 찾았다.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형 방역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언급하는 등 정부의 방역 성과를 띄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키트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에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개 업체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씨젠의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간담회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업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글로벌 공조 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며 업체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극복의 발판이 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 방역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업체들의 신속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1대1 전담인력 매칭을 통한 수출·자금 등원스톱 수출지원체계 구축 △데이터에 기반한 바이오 분야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감염병 전주기 연구총괄 및 지원을 위한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 △진단시약 등 관련 분야 기술개발(R&D) 지원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오전 11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 방문, '서울형 마스크' 생산 과정을 살폈다.
서울형 마스크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봉제산업 육성·지역 재생을 위해 민관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코워킹팩토리에서 제작한다.
정 총리는 해당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직접 마스크를 써보며 면마스크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제가 원래 쓰던 면 마스크도 최상품인데 지금 착용한게 훨씬 더 좋다. 봉제도 아주 잘하셨다"고 했다.
이후 정 총리는 박 시장과 함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는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보건용 마스크를 노약자, 임산부 등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한다는 취지로, 일반 시민으로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받고 면 마스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