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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고민정·오세훈, 공식선거운동 개시…"광진의 얼굴될 것" vs "제가 진짜 일꾼"


입력 2020.04.02 13:53 수정 2020.04.02 13:5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공석선거운동 첫 날, 자양사거리서 나란히 출정식

고민정 "문재인 정부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 다 할 것"

임종석, 고민정 지원 유세 등장…"오세훈, 광진 안 어울려"

오세훈 "추미애 20년, 광진 너무 뒤쳐져…할 일 많은 광진에 초보운전자"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일 나란히 출정식을 가진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일 나란히 출정식을 가졌다. 두 후보 모두 광진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양 후보의 출정식 모두 수많은 시민이 현장에 몰려 성황을 이루는 등, 이 지역이 격전지임을 증명했다.


고민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자양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제 광진의 얼굴이 되겠다. 여러분들께서 광진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워달라"며 "광진의 모든 힘을, 저의 모든 능력과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 후보는 "지금부터는 모든 힘을 다해 여러분들과 함께 뒤겠다. 고민정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광진 사람들과 손에 손을 잡고 촛불의 힘을 지킬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후보의 출정식에는 한동안 공식석상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등장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고 후보를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지켜보며 함께 해왔다"며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 어쩌면 숨결까지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고민정이라고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가진 첫 공식 선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상대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임 전 실장은 "오 후보도 우리나라 정치에 필요한 좋은 재원이라 생각하지만 오세훈과 광진이 잘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다"며 "'내가 이곳 광진에서 새롭게 정치를 하겠다' 하면 이건 괜찮은데,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후보가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가 보기엔 이래도 저래도 떠날 분으로 보인다"라며 "부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 후보의 출정식에 이어 오전 11시에는 오세훈 후보의 출정식이 같은 장소에서 이어졌다. 오 후보가 쓰고 나온 마스크 전면에 '광진 20년, 기울어지 운동장'이라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광진을 출정식 및 집중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한 정치인(추미애 법무장관)이 쥐락펴락해 온 결과가 어떤가, 광진의 오늘에 대해 만족하고 달라진 것이 있는가"라며 "광진은 성동에서 분구돼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성동구보다 훨씬 더 살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0년 세월 동안 상대적으로 너무 뒤쳐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후보는 출마 지역구 결정이 늦었던 고 후보를 겨냥해 "(추 장관이) 누구한테 맡겨놓고 떠났나, 초보운전자한테 맡겨 놓고 떠났다"라며 "집권당 대표까지 했던 추 장관이 하지 못한 일을 초보운전자가 와서 할 수 있겠는가, 할 일 많은 광진, 해야 할 일 많은 광진에서 일을 배워가며 다른 유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하겠다는 새로운 후보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발언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고 후보의 출정식에 등장한 임종석 전 실장을 두고 "고 후보의 인터뷰를 보면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친하다', '시장과 당이 같다', '이낙연이 후원회장이고 임종석이 날 도와준다'고 한다. 제 눈에는 고 후보가 보이지 않고 그 뒤에 있는 사람이 보인다"라며 "허깨비한테 투표하실건가, 저는 이걸 캥거루 정치인이라고 하고 싶다"고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자신이 '진짜 일꾼'임을 강조하며 "남의 힘을 빌려서 일하겠다는 사람이 가짜 일꾼이 아니면 누가 가짜 일꾼이겠나"라며 "저는 갑자기 나타나서 가볍게 공약하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만든 공약을 반드시 어깨에 짊어지고 뚜벅뚜벅 4년 동안 걸어가며 반드시 실천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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