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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황식 전 총리 "나경원, 5선하면 대권도전 가능…키워줘야"


입력 2020.04.05 19:05 수정 2020.04.05 19:0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나경원, 여야 떠나 우리나라 자산…내가 보증"

"여당 과반하면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대 올 것"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동작구 흑석동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5일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 유세하며 "5선이 된다면 당대표와 대권에 도전하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 골목시장에서 나 의원 유세차량에 올라 "여성 정치인이 성장하는 게 매우 힘든 현실인데 나 후보는 본인의 노력으로 이미 4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 후보는 여야를 떠나 우리나라의 자산"이라며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이런 능력이 있는 여성 정치인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에도 그런 정치인 있다면 당연히 지원해서 여성들이 남성과 어깨 맞대고 경쟁하고 국가 장래를 위해 노력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나경원이야말로 거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야권 세력이 그것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나 의원이 당선돼야 여야가 균형을 이루면서 여권과 정부가 정신을 차려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정치하는 풍토와 여건이 조성된다"라며 "나 의원이 동작을 선거에서 떨어져 야권의 패배로 이어지면 범여권은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사태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소록도에서 40여년 한센병 간호 봉사를 펼친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나 의원의 생각이나 인품, 능력을 잘 안다. 저를 믿고 나 의원을 지지해도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보증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유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리님의 발걸음이 너무나 큰 힘이 된다. 반드시 이겨서 21대 국회에서 더 큰 일하라는 총리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며 "나경원이 이기는 것이 정의라는 말씀처럼,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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