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내정, 노골적으로 북한 편 들겠단 의미
북한 외무성 담화, 文대통령 노력 헛수고임을 명백히 경고
文정부의 끝없는 북한 짝사랑,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셈
끝없는 구애에도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 듣는 불쌍한 신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북한 외무성 주요 인사들이 북미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한국 정부를 향해 '오지랖'이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친미 아닌 친북을 분명히 했는데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 듣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한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북미교착 상태에서 '친미 아닌 친북'의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대북 전단 사태 이후 북한의 대남 비난과 조롱에도 우리 탓과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더니 이젠 노골적으로 북미 사이에서 북한 편을 들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친북파 인사들로 외교안보라인을 채우고 '북한달래기'와 '북한편들기'를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려는 의도지만 오히려 북한은 문재인 정부에게 스토커식 친북 행보말고 제대로 미국을 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친미 노력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북미가 마주앉을 일 없다며 섣부르게 중재의사를 표명한다고 비난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는 무조건 만나기만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노력이 헛수고임을 명백히 경고한 것"이라며 "열심히 하려면 미국에 공을 들여 미국의 셈법을 바꾸게 해야지, 입장변화 없이 무조건 만나자고만 하는 문 정부의 중재론은 쓸모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결과적으로 문 정부는 끝없이 북한에 짝사랑을 보이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셈"이라며 "북미관계 교착과 남북관계 중단에서 문 정부는 미국과 함께 핵 폐기를 위한 대북 압박에 나설 것인지, 북한과 함께 제재 해제 등 대미 압박에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결국 문 대통령은 박지원 등의 외교안보인사를 통해 친미가 아닌 친북을 선택했지만, 북한은 자신을 도우려면 대북 스토킹 말고 미국에 신경쓰라며 친미를 요구하는 형국"이라며 "끝없는 구애에도 도리어 거절당하고 핀잔만 듣는 불쌍한 신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