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전두환 부역자'라는 與 의원에
"그럼 4년 전 '전두환 부역자'에게 공천장 받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호남을 향해 '서진(西進) 정책'을 펴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행보에 "쇼에 불과하다, "전두환 부역자"는 식의 비난을 퍼붓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천장 받을 땐 가만히 있었다"고 반격했다.
조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년 전 삼고초려해 더불어민주당 공천 전권을 김종인 대표에게 줬던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인데, 왜 그땐 '부역자'라고 반대하지 않았나"라고 썼다.
앞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한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미래를 향한 다짐, 그리고 실천 없는 무릎꿇기는 쇼에 불과하다"며 "미통당이 지금 있을 곳은 거기가 아니라 국회"라고 비꼬았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은 잘 알다시피 광주학살의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물이다.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에 조 의원은 지난 2016년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것을 언급하며 "초선이 아닌 재선 이상 의원들은 4년 전 김종인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았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4년 전 '전두환 부역자'에게 공천장을 받고 이를 발판으로 재선, 3선으로 도약한 사람들은 광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 시기에 단출한 광주 방문이 화제 전환용이라고 욕먹을 짓이라면 토요일인 8‧15 광복절에 월요일인 17일까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만들고, 일선 학교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뭐가 되나"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남 비난하기 전에 제발 국민을 분노를 유발하는 쇼부터 멈추라"며 "6.25 전쟁 전사자 유해봉환까지 '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쇼' 타령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