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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차명진, 민주화운동 더럽히지 말고 통합당에 신경 꺼라"


입력 2020.08.21 12:32 수정 2020.08.21 12:3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종인을 왜 비판?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는 게 열받아서 그러나

이제 당원도 아니니 남의 당에 신경 끄시길…양심과 예의 지켜라

김문수와 같이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가…당과 분리돼서 다행"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비판한 차명진 전 의원을 향해 "더이상 민주화운동을 더럽히지 말고 통합당에 신경 끄고 코로나 완치에 집중하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학과 동문으로,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선배의 외골수와 왜곡된 사고에 이제는 화도 안나고 놀랍지도 않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5·18 참회를 왜 비판하는가, 통합당이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는 게 열받아서 그러는가. 이제 당원도 아니니 남의 당에 신경 끄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같은 날 김 위원장을 향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전력이 창피하면 혼자 반성하라"며 "왜 애먼 통합당까지 도매급으로 끌고 들어가서 무릎 꿇고 질질 짜고 난리를 치나"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통합당 대표의 무릎사과와 참회는 진작 했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 통합당이 전두환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며 "5·18 학살의 주범이 당 총재였던 부끄러운 역사, 5·18을 폄훼하고 북한개입 주장을 서슴치 않았던 통합당 의원의 망언은 반드시 결별하고 참회해야 할 우리 당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런 맥락에서 우리 당의 대표가 공식적으로 과거 잘못된 역사를 참회한 것이 도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며 "한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 일본 전공투처럼 정치적으로 소수화될수록 과격해지기 마련"이라며 "극우 태극기 부대의 동굴에 갇혀 있으니 생각과 발언과 행동이 더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극단화되어 우리 당과 분리됐으니 결과적으로 다행이긴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형수에게 고백한 것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를 스스로 성찰해 보고, 입원한 김에 지금까지의 언행을 되돌아보라'며 "억울함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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