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갈등에 외교 이중고
윤건영 "트럼프 대선불복으로 조심스러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미국의 대선불복 사태에 "솔직히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현직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사이 균형감 있는 외교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 의원은 "내년 1월 2일까지는 어째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단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만 볼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까지 고려하면서 외교역량을 펼쳐 나가야 된다"며 "솔직히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양쪽을 해야 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해결책으로는 투트랙 접근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권 전환 등 기존의 쟁점을 마무리하는 한편 바이든 인수위에는 미국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다.
윤 의원은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 결정자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협상은 바텀업 방식이 효율적, 북한인권 문제는 반드시 제기, 북핵신고서 작성 필요 등의 인식들이 아주 강하다"며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순서에 문제가 있고 오해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 기간, 정책리뷰 기간에 우리 외교역량을 집중해 설득하고 바로 잡아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