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번의 만남으로 28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미국의 부부가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개월 간의 교제 끝에 올해 1월 결혼한 미국 부부 다린(54)과 사라 핸더슨(26)의 사연을 공개했다.
한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때, 남편 다린은 반려견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사라도 개개인의 성장을 도와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사라가 다린의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남기면서 점차 친해진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크게 발전했다. 사라는 “(우리 둘은) 유튜브를 통해 서로 발견했다”며 “매일 대화하고 자장가를 보내고 이틀에 한 번씩 영상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사라는 다린의 솔직한 인생관에 반했고, 다린 역시 사라가 건강하게 먹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방식에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주에 살고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0월부터 연락을 이어온 둘은 11월에 사라가 살고있는 미시간 주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이 날 그들은 첫 키스를 나눴다.
이후 이들은 12월에 두 번째 만남을 가졌고, 한 달 후 사라가 다린에게 청혼했다. 다린이 미시간 주로 이사를 오면서 두 사람은 함께 살림을 꾸리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누리꾼은 사라를 향해 “다린이 늙으면 너가 돌봐야 하고, 다린이 먼저 죽으면 넌 혼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라는 “나이 차가 얼마가 나든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암이나 교통사고로 배우자를 잃기 위해 동갑내기와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면서 “매 순간을 즐기고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배우고 있다”며 “나는 다린과 함께 할 때 나이 차이를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