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평화 프로세스' 공약 발표
청년기금, 남북 교환학생제 등 포함
"N포 세대 아닌 세계시민으로 키워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 중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교환학생제가 포함된 ‘신세대 평화’ 공약을 발표했다. ‘지대개혁’에 이어 두 번째 대선 공약이다.
추 전 장관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돌아올 평화의 시간을 내다보고, 단단히 준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열어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추미애의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 우리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고 강조했다.
‘신세대 평화 프로세스’로는 △2,000억 규모 청년평화기금 설치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개최 △남북 대학교 간 교환학생제 추진 △남북 유스 올림픽 개최 △한반도 역사·문화 탐방단 구성 △경협 사업에 청년고용의무할당제 실시 등을 제안했다.
청년평화기금을 통해 남북 청년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 상용화 사업’ ‘4차산업혁명 등 미래산업’을 지원하며, 장기적으로는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게 추 전 장관의 구상이다.
교환학생제 관련해서는 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등 국공립대학 중심으로 진행하고 사립대학교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울대 외에도 포항공대와 김책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평양예술대학 등을 예로 들었다.
추 전 장관은 “분야별 특화된 대학들의 인재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 공동학점 이수 및 공동학위 수여, 공동연구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연구의 영역을 넓혀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학생들의 신변 보호라는 피부에 닿는 문제 외에도, 김일성종합대학의 주요 설립 취지가 주체사상 교육과 전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하지도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김일성종합대학 최상건 총장은 홈페이지에 “김일성종합대학이 걸어온 역사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주체적인 교육사상과 이론, 탁월한 영도의 빛나는 승리의 역사”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