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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코인 금융자산 아니다…위장 전입 논란 죄송"


입력 2021.08.25 08:38 수정 2021.08.25 08:3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가계부채 대책 강력히 추진

전금법 개정안 한은과 논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자산(가상화폐)과 관련해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은 높은 수준으로 진단하며 이를 해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25일 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G20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상당수 전문가는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밝힌대로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 금융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가져가겠다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이어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중개기능 효율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자는 "기존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대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필요시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과도한 신용 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져 금융의 건전성 및 자금중개기능 악화를 초래해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발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게 현시점에서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개정 논의 과정에서 금융위와 한국은행 간 갈등을 불러 일으킨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과 관련해서는 "한은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전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고 후보자는 장남의 인턴 경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각 회사에 인턴 등으로 지원해 회사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해 2월 3일부터 3월 5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같은 해 8월 13일부터 9월 11일까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에서 근무한 바 있다. 올해에도 3∼5월 동안 보스턴컨설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문제는 한투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라는 점이다. 이에 고 후보자의 장남이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 후보자는 "장남은 2020년 1월 군복무를 마친 후 한투증권이 정한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기간 전자기기 시장 조사, 코로나19가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5G 트렌드 기술 현황 조사 및 보조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후보자는 과거 위장전입 이력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2002년도 자녀의 원활한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동안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며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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