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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野 대선 후보 낙점 예상자로 윤석열 지목…왜?


입력 2021.09.10 14:08 수정 2021.09.10 20:5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윤석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될 것

홍준표 지지율, 역선택 많아 보여…관심 없다"

민주당 내 다른 목소리도 존재…宋 "洪 될 듯"

이재명 캠프 "洪, 굉장히 노련하고 강력한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을(乙) 권리보장 공약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을 권리찾기 공약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선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은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10일 공개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레이스 완주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분이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내 지지율은 탄탄하다"며 "정권교체론을 제외한다면 윤 전 총장이란 사람이 의미가 없어져 버릴 수 있는데, 현재 야권을 받치는 가장 큰 동력은 정권심판론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견고한 지지율은) 잘 안 깨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최근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일반 여론조사상으론 역선택이 꽤 많아 보인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도 지지율이 올랐다가 떨어진 걸 몇 번 경험했다"며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 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선 이 지사와 다른 목소리도 있다.


송영길 대표(5선·인천 계양구을)는 지난 7일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누가 될 거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홍준표 의원"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재선·서울 은평구갑)은 1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홍 의원은) 이미 대선을 한번 치러보셨으니 큰 선거를 어떻게 할지 잘 아시는 분"이라며 "굉장히 노련하고 강력한 후보"라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시을)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역선택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선 이 지사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예상자로 윤 전 총장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지사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 의원보다는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을 상대하는 게 더 편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본선에 올라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투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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