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종로구민으로 살면서 본선 승리로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지구당 관계자들을 만나 대의를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자신의 사퇴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됨에도 이해해 준 보좌진에 대해서도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이 전 대표는 "대형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는 후보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을 누를 정도로 국력이 커진 만큼 국가를 장차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경륜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본선에서 이기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후보를 뽑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종로지역위원회 송병두 고문은 "민주당의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한다"며 "(종로에) 올 때부터 대선을 생각을 염두하고 지지한 만큼 이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종로구민들도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은 "이낙연 전 총리가 강원도를 기점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종로구 구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만약 내년 1월 31일까지 의원직 사퇴가 국회에서 처리된다면 종로 보궐선거는 내년 3월 9일 대선과 같이 진행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만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미니 총선' 급으로 판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