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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선 투표율 50% 돌파…4인 후보 저마다 승리 자신


입력 2021.11.02 11:39 수정 2021.11.02 13:1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오후 1시 현재 투표율 51.1% 기록

역대급 투표율, 최종 결과 예측불허

"당원 폭발적 증가로 표본 새로워"

4인 후보들, 저마다 승리 자신 모습

국민의힘 한 당원이 1일 국회 사무실에서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를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하며 유선전화 투표를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 이틀째인 2일에도 투표율이 호조를 보이면서 오후 1시를 기해 투표율 50%를 돌파했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공약을 걸기도 했던 70%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4인의 최종 경선 후보는 저마다 높은 투표율을 통한 승리를 자신했다.


투표가 시작된 전날 하루 만에 43.8%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모바일 당원 투표는 오후 1시 현재 책임당원 56만9059명 중 29만956명이 투표를 마쳐 51.1%에 이르렀다. 이날 중으로 50%를 돌파한 만큼 최종적으로는 60% 선까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높아진 투표율이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 중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이준석 대표가 취임한 지난 6월 이후 신규 당원이 무려 26만여 명 증가한 탓이다.


특히 6월 전당대회 당시만 해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책임당원이 28만 명이었지만, 이번 최종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은 약 57만 명이다. 당장 지난달 초 이뤄졌던 2차 컷오프 투표보다도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기존의 어떤 경선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표본 아래 투표를 진행하는 만큼, 어떠한 결과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며 "중도 성향의 후보가 유리할지, 전통적 보수 성향의 후보가 유리할지는 개표 결과를 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원희룡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을 믿는다"
유승민 "신규 당원 젊은층 많다…유리해"
윤석열 "나라 정상화 무거운 책임감 느껴"
홍준표 "여론조사 내 승…당심 모아달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윤석열·유승민·원희룡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단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폭발적인 당원 증가의 요인 중 하나가 후보 자신이라 밝히며 그간 언론에서 쏟아진 각종 여론조사와는 판이한 결과로 이변이 연출될 것이라 예측하는 기류가 많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에 대한 특검 관철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43㎞를 도보 행진하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당원들을 믿는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 4개월 뒤 있을 이재명 후보와의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1대1 대결에서 거꾸로 공격당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 후보가 누구일지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희룡 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역대급 경선 투표율은 이재명 후보를 잡을 후보인 원 전 지사에 대한 당심이 반영되었을 것"이라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선거다. 원희룡 캠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6월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는 4일 동안 투표해서 겨우 50%가 안 됐는데 어제 하루 만에 44% 가까이 투표를 했다"며 "한 60~70%까지 투표율이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 30만여 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들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그동안에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 당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하게 한 게 한 번도 없지 않았나"라며 "그냥 1000명 샘플 안에 국민의힘 지지자 3~400명 중 몇 퍼센트 이런 숫자였다. 최종 경선은 전수가 투표하는데, 그 중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다. 당연히 나한테 유리할 것"이라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 44%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우리 당이 잘해서, 우리 후보들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다. 더이상 내 나라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요, 더 변화하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는 채찍질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야권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 당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최종 후보 선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의원 또한 "어제 역대급 투표에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모두 투표에 참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를 겨냥해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 정치, 줄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며 "줄세우기하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가 힘을 모아 당심을 보여주자, 어차피 국민 여론조사는 내가 10%p 이상 차이로 이기니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주셔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것"이라 호소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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