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서 확정
우리나라가 1·3기에 이어 제4기 녹색기후기금(GCF) 이사진으로 활동하게 됐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출범한 기관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GCF는 지난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임기 4기 이사진 명단을 공식 확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 정부는 3기 활동에 이어 연속성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GCF 1기 이사진에 이어 2019년부터 올해까지 3기 이사진으로 활동한 바 있다.
GCF 이사는 매년 3차례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약 200억 달러 규모 기후 재원을 투입하는 개도국의 기후대응 사업을 승인한다. 기후 재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각종 정책을 결정한다.
기재부는 “지난 5월부터 아태지역 의장국인 파키스탄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이란, 부탄 등 아태지역 소속 국가들과 화상으로 면담을 갖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활동을 벌여 4기 이사로 선임됐다”며 “3기 이사진에 이은 이번 4기 이사진 진출 확정으로 GCF 본부 유치국인 한국의 GCF 내 발언권과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특히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논의가 매우 활발한 가운데 한국이 세계 최대 기후기금인 GCF 이사국으로서 국제 사회 기후 분야 논의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난 7월 발표한 정부의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결정에 발맞춰 GCF 사업을 통한 우리 기관·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 참여 확대에 유리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지난 2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에 한국인이 각각 선임된 데 이어 이번 GCF 4기 이사진 연임 성공으로 국제기구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