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쪼개기 회식'으로 논란을 빚은 전담수사팀 부장검사를 교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코로나19 방역 지침 논란과 관련해 전담수사팀 유경필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정용환 부장검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소속 총 16명은 지난 4일 저녁 서초동의 한 고깃집에서 8명씩 방을 나눠 자리에 앉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 회식으로 거리 두기 규제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회식 이후 수사팀 내에서는 유 부장검사를 포함해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사팀은 단체 코로나 확진 여파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고도 조사일이 미뤄지는 등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
국무총리실은 논란이 일자 법무부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서울중앙지검 사무국도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수사팀은 오는 22일 김 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만료일이 임박하자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수사팀은 19일 오후 대장동 사업 초기 민영 개발을 추진한 시행사 '씨세븐'의 전 대표 이강길씨를 처음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2009년 민간개발을 주도하다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 주도 공영개발로 바꾸면서 사업에서 빠졌다.
검찰은 22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와 남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을 기소하면서 배임과 뇌물 혐의 위주로 범죄사실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