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된 3명은 흩어진 1만 명 이길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들보다 자기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불러서 더는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국민들이) 받은 것 같다"며 민주당 쇄신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들이 왜 이재명이 후보가 된 다음에 저렇게 굼뜨게 됐을까. 왜 처음과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버리고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 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라고 말했다"며 "단결된 3명은 흩어진 1만 명을 언젠가 이길 수 있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여러분이 열 명을 설득하고, 그 열 명이 다른 열 명을 설득하는 실천이 일상화하면 가짜뉴스를 왜 못 막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 던지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하겠다.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정과 야합하지 않겠다"며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겠다. 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이 마치 통합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서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