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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전환' 대수술…전문가 "주가상승 모멘텀"


입력 2021.12.08 11:15 수정 2021.12.08 11:15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내년 초 지주사 전환 예고에 '기대감'

"'철강회사' 이미지로 저평가 받아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향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분할하는 구상이 현실화되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91%(5500원) 오른 2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주가는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0.22% 뛰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이슈와 맞물려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서 최종 확정된다.


시장에선 포스코를 투자전문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지주사 아래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인적분할'과 투자전문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구체적인 지주사 전환 방식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데, 포스코의 숨어 있던 신사업가치를 재발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3조원에 달하는 만큼 지주사 전환 추진의 배경은 자금조달 목적보다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사업들이 철강 본업과는 별도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향후 지주사 전환 추진 과정에서 신성장 사업 비전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최근 일주일 주가 흐름 추이 ⓒ한국거래소
"숨어 있던 '포스코 신사업가치' 재발견 효과"


현재 포스코는 '철강기업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친환경 2차전지 소재와 수소를 앞세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시장에선 포스코가 올해 견고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상승폭이 저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사업회사의 이미지가 강해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는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3분기에는 3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하지만 포스코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일인 지난 10월 13일부터 5거래일 동안 오히려 0.58% 하락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낮은 벨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실적 가시성이 낮고,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민진 연구원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도 철강 시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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