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담당자 배정
애플 “LGU+ 일부 고객 문제 살펴보는 중”
정부가 애플 ‘아이폰13’에서 발생하는 통화 먹통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8일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데일리안은 전날 [정부, 아이폰13 먹통 ‘수수방관’…애플 ‘배짱’ 소비자 ‘환장’] 제하의 기사를 통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진 아이폰13 통화 먹통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실태조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부처는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의 고객들을 중심으로 불편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리·감독 소재가 모호하다며 팔짱을 낀 채 기업에 해결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논란이 일자 과기정통부는 이날 통신이용제도과에 담당 직원을 배정하고 구체적인 사태 파악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용자보호과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한다.
단말 제조사인 애플도 뒤늦게 “애플은 우리의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제조사인 애플 역시 장애 원인 규명과 문제 해결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소비자 피해는 어떻게 수습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소비자들은 100만원대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서도 원인조차 모르는 장애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분개하고 있다.
이통사인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아이폰13 통화 불량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센터 전용상담창구’를 운영하고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임대폰을 대여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에 오류 로그 데이터를 보내 공동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애플 측은 LG유플러스에 문제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