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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에도 수입차 판매 '역대 최다'…지프 1만대 클럽 안착


입력 2022.01.05 12:36 수정 2022.01.05 12:37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벤츠·BMW 지난해 14만1821대 판매…전년비 4.8% 증가

볼보 판매량 급증…폭스바겐 제치고 4위 기록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위), BMW THE 5(아래).ⓒ각 사

수입차 업계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국내 시장에서 27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차 반도체 공급난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폭스바겐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독일차 ‘4강 체제’가 깨졌다. 또한 ‘1만대 클럽’에서 쉐보레가 빠졌고 지프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수입차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27만6146대로 전년 27만4859대보다 0.5%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7만6152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 수입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7.58%로 전년 보다 0.39%p 하락했다.


수입차 2위 브랜드 BMW는 연간 판매량 6만5669대를 기록, 전년 5만8393대에서 12.5% 증가했다. 5시리즈가 1만7447대로 판매량을 견인했고 3시리즈(7351대)와 X5(5725대)도 힘을 보탰다. 점유율은 21.24%에서 2.54%p 오른 23.78%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2만5615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02대 더 팔았고 점유율은 9.28%로 동일했다.


비(非) 독일차인 스웨덴 브랜드 볼보의 연간 판매량은 1만5053대로, 폭스바겐(1만4364대)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XC60이 볼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2020년 4.66%에서 지난해 5.45%까지 상승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MINI와 지프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MINI도 지난해 ‘뉴 MINI 패밀리’ 3종을 국내 출시하며 3년 연속 1만대를 넘겼다. 지프는 SUV 중심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통해 1만449대를 판매, 2년 만에 1만대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쉐보레는 지난해 89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1만대 클럽에서 제외됐다. 판매량은 전년 1만2455대에서 27.9% 줄었으며 점유율도 4.53%에서 3.25%로 떨어졌다.


일본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 9752대를 기록하며 아쉽게 1만대 클럽 입성이 좌절됐다.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은 각각 6441대, 4355대로 2020년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당초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27만6146대에 그쳤다.


올해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공급난은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 중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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