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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석열, 문정부 적폐청산? 정치보복 선언"


입력 2022.02.09 16:11 수정 2022.02.09 16:1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문정부서 고속승진한 윤석열

문정부 적폐 있다면 책임도 있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집권 시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치보복 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소통 플랫폼 애플리캐이션인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에서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며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의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심판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겼고 검찰총장까지 고속 승진을 시켜준 사람이 바로 윤석열 후보다. 만일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석열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독재와 지역주의의 본당인 국민의힘,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수사권·기소권을 남용하며 기득권을 지켜온 일부 정치·부패 검찰, 독재와 기득권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성장해 온 일부 보수 언론, 적폐라면 그들이 쌓았지 어찌 5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검찰과 감사원, 보수언론에 시달리고 K-방역과 G10 국가를 향해 여념 없이 달려온 문재인 정부에 적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가 최근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하며 울컥한 일을 언급하며 "당시는 이 눈물을 믿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윤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야인으로 소박하게 살아가시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해하고 탄압할 때, 노무현 대통령님 가족을 수사한 사람이었다"며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해하고 고인께서 운명이라 말씀하시며 우리 곁을 떠나시는데 일조했던 윤석열 후보가, 이제 와서 감히 그분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악어의 눈물을 흘린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한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겠다는 것인가. 또 누구를 상대로 악어의 눈물을 흘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 보복을 입에 담아버린 이상, 이번 대선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일을 막는 대선이 되어버렸다"며 "다시금 '지못미'를 외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다.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들, 합리적인 보수의 모든 분들께 촉구의 말씀을 드린다. 정치보복의 불행한 과거가 반복되어서는 미래로 갈 수가 없다. 야만스러운 과거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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