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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엘살바도르 못 말리는 비트코인 사랑…美우려에 “내정간섭 말라”


입력 2022.02.18 16:08 수정 2022.02.18 16:1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美 상원, “엘살바도르 BTC 법정통화 채택 경제 악영향”

IMF·피치 등 글로벌 기관 우려 확산…신용등급도 폭락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있는 한 휴대전화 판매장에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엘살바도르

미국 상원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내정간섭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당신 베이비붐 세대들, 당신들은 독립된 주권 국가에 아무런 관할권이 없다”며 “우린 당신들의 식민지도, 뒷마당이나 앞마당도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우리 내정에 관여하지 마라. 당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들지 말라”고 일갈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한 바 있다. 이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세가 떨어질 때 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며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1월로 예정된 8억 달러의 글로벌 채권 상환을 앞두고 엘살바도르에서 금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했다.


IMF 역시 지난해 11월 22일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53만9000원으로 5000만원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업비트에서 352만8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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