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쿼드 참여국들과 다양한 협력 추진중"
외교부는 17일 쿼드(Quad) 참여국들과의 협력 방안을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협력체로 중국 견제 성격을 띠는 군사 협력체에서 코로나19·인프라·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역내 포괄적 협력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쿼드에 대해 외교부는 어떤 참여방식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쿼드 참여국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향후 어떻게 더 협력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앞으로 계속 살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의 원칙에 부합하고, 우리 국익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어떠한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문재인 정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문 정부는 쿼드가 주도하는 역내 의제에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정식 가입에 대해선 미국 측이 '공식 제안한 바 없다'며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선 문 정부 주장을 일축하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참여를 제안했지만 문 정부가 손사래를 쳤다는 것이다.
한미동맹 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쿼드와의 '적극적 협력'을 예고한 상태다. 윤 당선인은 공약집에서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 참여를 토대로 추후 정식 가입까지 단계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쿼드를 '반중 군사전선'으로 간주하고 있어 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