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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왜 안해줘"…불만 품고 집주인 살해한 세입자 구속영장


입력 2022.03.17 20:22 수정 2022.03.17 20:22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정신질환자 취급하자 '욱'…경찰, 충동 범행에 무게

경찰청 ⓒ연합뉴스

집수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집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세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50분께 도봉구 창동 한 빌라에서 60대 집주인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60대 A씨를 긴급체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할 당시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집주인에게 집 내부 수리를 요청했으나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자신을 정신질환자처럼 취급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께 이 빌라로 이사 온 A씨는 주방 후드 등의 수리를 여러 차례 요청했고 실제로 수리기사가 방문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에도 A씨가 집수리를 다시 요청하자 이를 살피러 온 집주인이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말했고 A씨는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평소 두 사람 간에 다른 원한 관계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기보다는 충동적으로 저질렀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동종 전과나 정신치료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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