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홈으로 불러들여 수적 열세에도 1-0 승리
1부 리그 잔류율 96.7%는 잉글랜드 역대 1위
그야말로 처절함 그 자체다.
에버튼은 18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최근 연패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에버튼은 뒤가 없는 입장. 14위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인 에버튼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팽팽한 균형에 균열이 발생한 지점은 후반 36분이었다.
에버튼은 알랑이 생 막시맹에게 태클을 시도했고 자세히 볼 필요가 있었던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우세했던 경기는 순식간에 뉴캐슬 쪽으로 넘어가며 승점 1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영웅은 따로 있었다. 에버튼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르윈의 패스를 받은 이워비가 침착한 슈팅으로 뉴캐슬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연패 탈출에 성공한 에버튼은 모처럼 승점 3을 획득, 시즌 전적 7승 4무 16패(승점 25)째를 기록하며 순위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는 에버튼은 강등권인 18위 왓포드와 승점 3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뉴캐슬전에서 승점 3을 얻으면서 왓포드와의 간격을 벌림과 동시에 16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26)를 바짝 쫓을 수 있게 됐다.
에버튼의 전통과 역사를 감안하면 지금의 순위가 낯설 수밖에 없다. 1878년 창단한 에버튼은 올 시즌까지 총 122번째 시즌을 참가하고 있으며 이 중 1부 리그에 머문 횟수만 무려 118번에 달한다.
즉, 팀이 만들어지고 2부 리그 이하로 떨어진 횟수가 고작 4번에 불과하다는 뜻이며 96.7%에 달하는 1부 리그 잔류율은 잉글랜드 모든 클럽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미온적인 투자가 지속된 에버튼은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고 중상위권에 꾸준히 머물렀던 성적도 서서히 추락하며 어느새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구단 수뇌부는 지난 1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해임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긴급 투입시켰다. 과연 램파드 감독이 무너져가는 에버튼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