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즉각 대응 및 응징 능력·의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군이 미사일 5발로 맞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우리 군은 오늘 14시 34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이상으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행위이자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 ICBM 도발과 관련해 이날 16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실사격에서는 우리 군의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 에이태큼스(ATACMS)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여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는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이 국제사회 등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ICBM 발사를 강행한 것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