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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역 순회 나선 윤석열, 경북 찾아 '약속 이행' 거듭 강조


입력 2022.04.12 04:00 수정 2022.04.11 22:3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첫 목적지로 경북 택해 민생 행보

"실망시키지 않고 발전 위해 노력

약속드렸던 것 전부 잘 이행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정오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지역 순회에 나섰다. 첫 목적지로 경상북도를 택한 윤 당선인은 연신 '경제'를 강조하며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만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정오 경북 안동에 위치한 중앙신시장을 찾았다. 대선 이후 시민들과 마주한 첫 번째 자리로, 후보 시절 "당선 후 다시 찾아와 감사인사를 드리겠다"는 공약을 지킨다는 차원의 방문이다. 임기 초 치러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지역을 돌며 분위기 환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이 중앙신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중앙신시장 상인회 측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해줬고, 윤 당선인은 가게들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준비된 연단에 올라 "여러분이 열렬하게 지지를 해준 덕분에 오늘 이렇게 뵙게 됐다"며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 제 몸을 바쳐 노력하겠다. 제가 제 입으로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 언급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선거 전에 약속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의 조속한 지급 및 전통시장 현대화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순회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오후 경북 안동시 화성동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파평윤씨 종친회 윤시오 회장(왼쪽)과 파평윤씨 죽호공 15대 종손 윤철재씨에게 족자를 선물받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후 윤 당선인은 역시 안동에 위치한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지역 유림과 면담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국민 전체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조상과 뿌리 또 그 분들의 문화들을 배워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그것이 또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이 끝나자 윤 당선인의 본관인 파평 윤씨의 안동종친회장 윤시오 씨가 당선인의 이름을 따 '석심성국태(錫心成國泰) 열낙원민안(悅樂願民安)'이라 쓴 족자를 전달했다. 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태평성대를 이루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길 기원한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에다 걸어두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안동 일정이 종료된 후 윤 당선인은 경북 상주로 이동해 풍물시장을 찾았다. 지난 2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유세를 펼쳤던 곳과 동일한 장소다.


윤 당선인은 "굉장히 추운 날씨였는데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여러분의 힘으로 제가 대통령이 됐다"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선거운동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폐공장을 방문해 윤창배 한국산단공단 경북본부 장에게 산단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뒤이은 일정으로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윤 당선인은 윤창배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으로부터 단지 현황 전반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과거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고도화된 생태계가 구미에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기업들이 여기 내려올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며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원도 있어야 하겠다. 좋은 기업들이 들어와 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독려했다.


포항에 위치한 영일만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한 윤 당선인은 저녁 무렵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죽도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어퍼컷 인사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제가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이 곳이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의 이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절대로 잊지 않겠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말씀은 하나하나 챙겨 전부 잘 이행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선거법 문제도 있고 정치윤리 문제도 있기에 제가 더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하여튼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고 계신 것은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외쳤다. 현장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일정을 수행한 배현진 대변인은 공개 일정 종료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당선 후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건넸지만 당선이 되고 실제 당선인의 신분으로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며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윤 당선인의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는 12일 대구로 향해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예방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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