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파악돼 공개수배가 된 이은해의 얼굴을 마스크와 합성한 사진이 올라와 관심이 모였다. 공개수배 이후에도 수사에 진척이 없자 네티즌 수사대가 직접 나선 것이다.
13일 네이버 카페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에는 이은해가 마스크를 쓴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마스크를 쓴 채 숨어 다닐 것으로 추정되는 이은해의 모습을 가상으로 합성한 것.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자까지 쓰게 될 경우 누구라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거라는 우려가 나온 까닭에 검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이 같은 사진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해당 카페에는 앞서 경찰과 검찰이 배포한 수배자료를 공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과거 이씨가 온라인에 작성했던 글, SNS 계정 및 사진 등을 찾아내 분석하는 글도 있었다.
네이버 카페 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제보방" 등의 대화방이 개설돼 네티즌들이 활발히 제보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12일 채널A에 따르면 이은해는 2020년 1월부터 숨진 남편 윤모씨의 국민연금 유족연금을 받아왔다. 이은해가 받은 연금은 한 달에 46만원으로, 28개월 동안 윤씨의 유족연금 약 1300만원을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대기업에 16년간 재직하며 국민연금을 납부해왔다. 이은해는 가평경찰서가 2019년 10월 말 윤씨 사망을 사고사로 내사 종결한 직후 국민연금공단에 유족연금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