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전 2골-1도움 추가하며 팀 승리 이끌어
이번 시즌 19골-7도움, 도움 3개 보태면 더블더블 완성
시즌 막판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이 EPL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10골-10도움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35라운드 홈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승점 3을 더한 토트넘은 19승 4무 11패(승점 61)째를 기록,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웨스트햄을 꺾은 아스날이 승점 63으로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상황이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15분과 33분, 연속해서 골을 터뜨리며 리그 19호골에 도달했다. 도움 역시 7개로 늘려 이 부문 공동 10위에 안착했다.
손흥민이 가장 탐내는 부문은 역시나 득점왕이다. 득점 선두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2골)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져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은 4경기서 3개의 도움만 추가한다면 세 시즌 연속 더블-더블(10골-10도움)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 11골-10도움으로 더블-더블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 시즌도 17골-10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2시즌 이상 더블-더블(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에릭 칸토나부터 손흥민까지 단 15명에 불과하다.
이들 중 3회 이상 더블-더블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획을 그은 전설들뿐이다. 웨인 루니가 5번으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고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그리고 디디에 드록바(3회)가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득점 및 도움 선두인 살라(22골-13도움) 역시 세 번째 더블-더블을 이루며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속성 부문에서는 손흥민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에릭 칸토나는 1992-93시즌부터 1996-97시즌까지 5시즌 간 무려 네 차례나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1994-95시즌 ‘쿵푸킥 사건’으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두 차례 두 시즌 연속 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밖에 티에리 앙리와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라힘 스털링, 르로이 자네 등도 두 시즌 연속이 최대였으며 손흥민이 3도움만 올린다면 전인미답의 세 시즌 연속 더블-더블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