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결혼과 이혼 사이' 김구라·그리→김이나, "수위 높지만 공감의 모멘텀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첫 공개

우후죽순 쏟아지는 결혼과 이혼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결혼과 이혼 사이'가 현실성과 공감이란 키워드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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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김구라, 김이나, 이석훈, 그리, 박내룡 PD, 이진혁 PD가 참석했다.

'결혼과 이혼 사이'는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네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낸 현실 공감 100% 부부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20첫 첫 회가 공개됐다.

박내룡 PD는 "제가 알기로 국내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건이다. 그만큼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고 생각했다. 이와 관련해서 보다 진솔하고 객관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고, 행복한 선택을 담아낼 수 있다면 이혼이나 결혼이나 공감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현재 타 방송사에서 이미 결혼과 이혼 관련 예능 프로그램가 여러 편 존재한다. 이진혁 PD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이화에 대해 "기존 이혼 프로그램들은 이미 이혼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이다. 이혼 후의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분들이 주였다면 우리는 현 시점에서 결혼과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결혼과 이혼, 재혼까지 모두 겪은 경험자로 아들 그리와 함께 MC를 맡았다. 김구라는 "그 동안 가족 예능을 많이 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이혼을 한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감정이 진정된 상태에서 출연을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출연현다. 그래서 감정이 날카롭고 수위가 세다"라며 "제가 이 분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말을 하는게 부담스럽기는 하다"라고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결혼, 이혼, 재혼 중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다 어렵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가 이혼이다. 이혼하는게 정말 힘들다. 인연을 맺었다가 다툼으로 인해,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정리하는 건 어려운 과정이다"라고 답변했다.

김구라는 아들 그리와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해 "그리가 사춘기 시절에 이혼했다. 그 과정을 헤쳐 나간 것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이런 프로그램 섭외가 같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는 "이 방송이 도움이된다기 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것이 마냥 행복하진 않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는 "누구나 성장기에 사춘기를 겪는다. 결혼 생활에도 사춘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춘기는 건강한 현상이다. 노년까지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상이지만 그걸 하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출연자들은 본인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출연한 분들이 자기들의 영상과 우리들의 코멘트를 보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출연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이나는 17년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부부가 트러블이 없는 이유는 아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양쪽이 같이 공동으로 경제활동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석훈은 MC를 하면서 중립적인 역할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인지가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MC 그리를 본다. 유일하게 미혼이고 MZ세대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리의 표정과 멘트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석훈은 "첫 방송 후 반응들을 찾아보니 반응이 한쪽으로 치우쳐 안타까웠다. 출연자들은 상황과 입장 차이가 있다. 끝까지 한 번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진혁 PD 역시 촬영 중 가장 어려운 점이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PD는 "촬영하며 마음이 많이 쓰인다. 그래도 양쪽의 입장이 냉정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감정을 조절하며 편집해야 한다. 그들의 선택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다. 최대한 그들의 선택에 우리의 영향이 끼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미션이나 지령을 전달할 때도 AI 스피커를 통해 할 정도로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김이나는 "부부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이해하려고 하면 내 안의 문제도 느껴진다. 나랑도 연결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시청을 권유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