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자신의 SNS 계정을 돌려본 것은 물론, 이후 말이 나온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교육자의 사연에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육자분들, 학부모님들이 인스타 보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 SNS는 공개계정이고 개인 인스타니까 올리고 싶은 것, 지난 추억들 그냥 다 올린다"며 "그런데 학부모들이 와서 보더라"고 전했다.
이를 이미 예상했었다는 A씨는 "학부모들이 보더라도 개인 사생활이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A씨의 SNS 계정을 돌려봤고, 결국 말이 나왔다는 것.
A씨는 "처음으로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는다"며 "볼 거를 예상하고 제가 조심했어야 했나, 비공개를 했어야 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전 그러기 싫다. 제 사생활까지 학부모에게 맞춰 행동하기 싫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제가 범법행위를 한들 노출 사진을 올린들 머리 깎고 산에 간들 개인적인 일이니 보더라도 상관 안 하고 신경 안 쓰고 말을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라며 "제 생각이 틀렸을까요"라고 물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A씨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누리꾼들은 "학부모들이 사생활 침해하는 것 맞다" "본인들 기준에 안 맞다고 뒷말하는 건 아니지" "볼 거면 조용히 보지 무슨 말이 많을까" "교사도 엄연히 개인 사생활이 있습니다" "팔로우 신청도 아닌데 굳이 찾아 들어가서 보고 욕하는 학부모들도 참 그렇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본인이 선택해서 공개한 만큼 책임도 따릅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직업은 항상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조심해야 하죠" "어쩔 수 없이 감수하셔야 할 듯"이라며 "그냥 비공개로 돌리세요" "그 계정 삭제하고 학부모들 모르게 새로 만드는 게 낫겠어요" "교사라면 안 하는 게 제일 속 편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