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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미사일 도발은 전략적 메시지"


입력 2022.05.25 15:34 수정 2022.05.25 18:50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동향 주시…핵 기폭장치 실험 탐지

몇 주 걸쳐 지속…마지막 준비단계

바이든 귀국 시점 도발, 정치적 의도

향후 도발 양태 따라 추가 조치 검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뉴시스

대통령실은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마지막 준비단계로 임박한 시점이라 전했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데 대해서는 "한미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풍계리 핵 실험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하루 이틀 사이에는 가능성이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른 장소에서 풍계리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장치 실험이 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폭장치 실험을 몇주에 걸쳐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것으로 봐서 북한 나름대로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성능 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을 두고 김 차장은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한 것은 한미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 말했다.


김 차장은 "정부 출범 초기 단순히 북한이 해오던 핵·미사일 능력의 개량 과정 측면도 있지만 임박한 한국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봤다. 신정부 안보태세를 시험해보려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 내용에 대해 김 차장은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오전 6시부터 발사를 시작해 6시 42분까지 두가지 종류 탄도미사일을 3번 발사했다"며 "2번째 발사 직전에 NSC회의를 대통령을 모시고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첫 발사는 신형 ICBM인 화성17호로 판단했고, NSC회의 결정 이후 발사된 2발의 SRBM도 역시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성능이 있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우리 군의 대응 내용으로 김 차장은 "오늘 오전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한국군은 현무2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군은 에이테큼스 미사일을 5분 간격으로 발사했다"며 "우리 군 F-15K전투기의 '엘리펀트 워킹'을 공개함으로써 막강한 공중 전투능력을 갖춘 30여대 전투기로 메시지를 줬다. 지대지미사일 발사와 엘리펀트 워킹은 한미 연합대응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 설명했다.


김 차장은 향후 북한 도발에 댜한 윤석열 정부의 3원칙으로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정확히 기술 △모종의 군사조치가 있을 때 상응하는 후속조치 △한미 군사협조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추가적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앞으로의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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