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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론·조여오는 수사망에도…이재명, 계양산서 당권 도전 몸풀기?


입력 2022.06.19 01:00 수정 2022.06.19 00:2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서 지지자들과 만나

전대 룰 관련 간접 언급하고 '개딸'에 자제 당부

전대 관련 일절 언급 삼가던 것과 사뭇 달라진 태도

당분간 당내 의견 듣고 숙고하면서 출마 선언 시기 조율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만남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인천 계양을)이 서서히 몸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7일 국회에 첫 등원을 한 이 의원은 그동안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일절 언급을 삼가며 '장고 모드' 유지해왔다.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세대교체론, 사법 리스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얽히면서 섣불리 전대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 탓이었다.


이 의원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해왔지만,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전대 룰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전날(17일)까지만 하더라도 전대 관련 질문을 받고 "묵언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던 것과 사뭇 달라진 태도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에겐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되고,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지고,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해달라). 우리 개딸 여러분이 정말 잘하는 게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개딸이 비명계(비이재명) 의원들에게 욕설과 혐오 표현을 담은 '문자 폭탄' 등을 보내는 것은 당권 도전을 앞둔 자신에게 우호적인 당내 여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너무도 당연한 이 원칙이 관철되지 않은 것은 정말 문제"라고 했다. 이번 전대 룰을 권리당원 비율을 확대하는 쪽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현행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본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권리당원 40%·일반국민 여론조사 10%·일반당원 여론조사 5%다. 친명계(친이재명)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확대하는 대신 대의원 비율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부쩍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날(12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은 물론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이 자신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 탄압이 시작된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은 당 안팎으로 유력시되는 분위기지만, 당분간은 전대 출마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관계자는 "일단 당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충분히 숙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어떤 출마 명분과 '정치 혁신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현재 비명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는 불출마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친명계 관계자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당권 도전은 한 세트였다. 또 지금 이 의원을 향한 검·경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검·경은 대장동 개발 특혜,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후원금,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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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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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2.06.19  09:56
    이재명 이 인간은 간댕이가 부었는 지 아님 싸가지가 없는 인간인 지 정말 연구대상이다. 사람이면 그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으면 조용히 처신하겠지만 이 인간은 더 설쳐되는 걸 보면 정말 가관이다. 많이 놀거라 곧 니몸뚱아리가 영어의 몸 될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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