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동향은 군사적 사항"
北 식량난 관련 "유관기관 협조
통해 분석해나갈 예정"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북한 핵실험 준비 상황 등과 관련해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의 주요 시설·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모든 가능성에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로 연쇄 핵실험 증거 관련 포착한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동향 등은 군사적 사항에 해당하기에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 핵실험이 장마와 같은 여러 기상 상황에 따라 영향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의 핵실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적 요인과 관련되기 때문에 통일부 차원에선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가 제한된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이 관측되는 가운데,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 움직임에 이어 최근엔 4번 갱도 관련 활동 동향도 관찰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언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연쇄 핵실험 징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의 식량난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80만 톤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 부족이 만성적인 구조적 문제, 그리고 대외 봉쇄에 따른 곡물이나 농원 물자의 외부 도입량 축소, 또 북한 내 가뭄 등 자연재해 극복 노력 부분들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6월 곡물 수확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통일부는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에 대해 긴밀한 관찰 및 분석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금주부터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구성하는 7대 종단 등 종교계 지도자를 예방하고 취임 인사와 함께 새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