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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늦은 밤 개딸들과의 SNS 소통


입력 2022.06.26 10:05 수정 2022.06.26 10:1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2시간가량 지지자들과 질답하는 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 하트'를 하고 있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새벽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직접 소통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개딸과 직접 소통하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 의원은 25일 밤 11시쯤부터 26일 새벽 1시쯤까지 약 2시간가량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지지자들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위터 누가 글 쓰나요. 보좌관이 해주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맞춰 보세요"라고 답했다. '트위터 팔로워 100만 되는 날 공약'이라는 글에는 "하긴 해야겠는데, 뭘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의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수는 75만명이다.


한 지지자가 과거 사진을 올리며 '이 머리 다시 하실 생각은 없나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결코(안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며 자기계발서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후 이 의원이 팬들과 소통을 마치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지만 오늘 만큼은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지지자들은 좋아요 등의 반응과 함께 "안녕히 주무세요. 아버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팬덤인 '개딸'의 위축을 막고 활동을 장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대선 패배와 민주당 위기의 원인으로 '팬덤정치'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딸을 '태극기 부대'에 비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의 최측근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개딸이 어떻게 극우 '태극기 부대'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한테 후원금 내고 선거 운동 도와줄 때는 필요하니까 '민주당 당원'이고 소통할 사람이라고 하고, 나를 지지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갑자기 태극기 부대로 둔갑시켜 결별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새벽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이재명 트위터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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