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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수리 보류…"법 절차에 따라 처리"


입력 2022.06.27 14:36 수정 2022.06.27 16: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창룡 사의 표명에 정부여당 격앙

대통령실 "법 절차에 따라 처리" 입장

與 "임기 26일 남기고 자기정치 사퇴쇼"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이 정한 절차'라는 것은 김 청장이 공식 절차를 통해 사표를 제출하면 검찰 수사나 감사원 감사, 징계 심사 여부 등을 조회한 뒤 수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만큼, 즉각적인 수리는 쉽지 않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에 앞서 대통령실에 사전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청장은 공식 절차를 통해 의원면직서를 제출하진 않았으며 현재 휴가를 떠난 상태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청장의 사의 표명에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직전 치안 총수가 예고도 없이 옷을 벗겠다고 나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청장이 임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하필 그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 지원 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경찰 지원국을 훼방 놓고 자기가 민주 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가의 치안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청장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일에 사표를 던지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조차 안 되어 있는 것"이라며 "임기를 26일 남겨놓고 사퇴 기자회견을 여는 김 청장의 행태 자체가 지극히 정치적인 것으로 사퇴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어떠한 명분 없는 방해와 저항에도 과거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공식화하는 제도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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