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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호주 정상회담…尹 "그린 수소 동참 희망" 알바니지 "北 비핵화 협력"


입력 2022.06.29 01:20 수정 2022.06.29 01:20        데일리안 마드리드(스페인) =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후변화 대처 '경제 안보 협력' 강조

"北 경제제재 앞으로도 엄격히 이행"

아태지역 평화·번영 기여에 공감대

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도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린 수소 협력 및 북핵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마드리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알바니지 총리와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종료 후 대통령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 △북한 핵문제 △가치 규범의 연대 △아세안 중심성 △2030부산엑스포 유치 요청 △상호 정상방문 초청과 연례적 만남 제안 등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탄소 중립을 위한 양국 간 녹색기술 협력에 대해 알바니지 총리와 공감대를 이룬 뒤 '그린 수소 협력'에 호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한 우리 기업의 동참 의사를 전했다.


또 양국 정상은 첨단 산업소재와 희귀 광물의 공급망 협력 및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 안보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바니지 총리는 북한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에 "북한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경제제재를 앞으로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에 호주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 약속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담 초청에 함께 응한 데 있어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자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알바니지 총리는 "권위주의가 미칠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바니지 총리는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내에 적극 관여하면서 아태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당부했으며 윤 대통령도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인 호주에 도움을 요청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적절하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양국 정상은 올 하반기에 만남이 예정돼 있는 다자회의 일정 이외에도 서로의 교차 방문을 제안했으며 "오늘 만남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첫발이며 앞으로 자주 만나며 함께 일하고 많은 것을 이루자"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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