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원은 이재명 책임 밝히지 못했다' 문장 굳이 포함시켜"
"MBC, 하수인 유동규 앞세워 백현동 개발 최종 책임자 이재명 감춰"
"이재명 과거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도 검찰이 쌍방울그룹까지 압색했는데 보도하지 않아"
"박성호 국장, 왜 이재명 수사 보도 계속 외면하는가?…정치보복이라는 이재명 주장만 대변하는 듯"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MBC 소수노조 제3노조는 "MBC만 나서서 이 의원 책임이 아니라는 듯이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백현동'에 다시 '유동규'라는 보도에서 '감사원은 이재명 의원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라는 문장을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굳이 포함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제3노조는 "보도 내용에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던 유동규 씨가 공사 측에 백현동 사업에 손을 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인데, MBC는 하수인인 유동규를 앞세워 백현동 개발의 최종 책임자인 이재명을 뒤로 감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재명 의원의 과거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도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중 하나"라면서 "지난 8일 검찰이 이 의원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사무실과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 했는데, 이 사안 역시 KBS와 SBS는 보도했지만 MBC는 다루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성호 국장은 왜 이재명 의원 수사 관련 보도는 계속 외면하는가. 마치 '정치보복'이라는 이 의원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박성호 국장 등 보도책임자들의 편집권은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편향적인 편집권까지 존중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떤 정치적 이슈에 대해 그날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할지 안 할지 쉽게 예측이 가능할 지경"이라며 "MBC 뉴스의 편향성, 지켜보고 있는 눈이 많다는 점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